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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된 4기 위암도 '회생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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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184회 작성일 17-04-0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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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암세포가 간에만 전이된 환자들 중 일부는 적절한 외과적 수술치료와 항암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높은 생존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연구진(노성훈, 정현철, 라선영, 전성하)은 국제 암학술지인 ‘Annals of Oncology’를 통해 위암 환자 중 간에만 전이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간절제술과 항암 약물요법을 병행한 결과 항암 약물요법만 시행했을 때보다 현저히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암에 대한 적극적인 건강검진으로 조기에 암을 발견하고 치료받는 일들이 늘어가고 있지만 너무 늦게 발견해 인근장기로 암세포가 전이 된 경우 치료에 많은 어려움과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위암의 경우 인근장기로 전이된 4기의 환자들은 항암 약물요법 등을 통해 전신적 치료를 해도 6 ~ 9개월 이상의 생존율이 힘들다. 특히 암세포가 간에 전이된 경우도 전신 전이로 간주해 항암 약물요법에만 의존하고 형편.

 이에 연구진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위암진단을 받은 1만259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펼쳤다. 그 동안 간전이 대장암에서는 대장과 간의 절제를 통한 연구 결과가 많이 있지만 간전이 위암에서의 대규모의 연구는 이번이 처음. 이들 중 원격전이와 복막전이가 없이 간에만 전이된 환자 중 암의 완전절제가 가능해 위와 간 절제를 모두 시행한 환자는 41명이었다.

 이들 환자들은 위만 수술을 받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도가 절반 이상인 64%가 감소됐다. 생존율 또한 위와 간을 모두 수술 받은 환자가 높아 1년 생존율은 75%, 3년 생존율은 32%, 완치에 가까운 5년 생존율은 21%에 달했으며 7년 이상의 생존율을 보인 환자들도 있었다.

 반면 위만 절제한 환자의 경우 1년 생존율이 29.4%로 나타났고 3년 이상 생존한 사람은 없었다. 이 결과는 간에만 전이된 위암 4기 환자들도 절제술을 통한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높은 생존율 유지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노성훈 원장은 “간전이 위암 치료에 있어서 암세포를 적극적으로 제거하는 절제술이 도움이 되었다”며 “충분한 수술적 경험과 임상적 자료가 있는 전문기관에서 적절한 절제술과 재발방지를 위한 항암요법을 병행한다면 높은 생존율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위암 세포가 간이외의 장기까지 퍼진 경우엔 수술적 치료가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암세포들이 혈액을 통해 광범위하게 퍼질 경우 그 모든 장기를 절제할 수 없고 절제한다고 해도 보이지 않는 암세포들이 몸속 곳곳에 존재하기 때문.

 또한 암세포들이 위장막을 뚫고 복막에 씨앗을 뿌리듯 퍼지는 복막 전이의 경우도 전이된 조직을 모두 절제하는 것은 힘들다.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는 “간에 전체적으로 전이가 퍼져 있거나 간절제술 후 남아있는 간이 정상적인 생활을 위한 기능에 충분하지 못하면 간 절제술은 무의미하다”며 “간전이 병변의 특성을 고려하고 연령이나 간기능 등을 고려하여 수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환자들을 잘 선정하게 되면 장기 생존이 가능하므로 포기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상기 내용을 포함해 지난 10년간의 다양한 암에 대한 자료들이 정리된 ‘연세의료원 종양등록사업 보고서’를 발간했다.

 세브란스병원 암센터는 국내 의료기관중 처음으로 자체 암등록 프로그램을 개발 하여 지난 1995년서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1995년부터 지금까지 수집한 암환자 관련 자료 8만5000건을 분석해 종양의 발생과 예후를 파악하여 종양의 기초 연구 및 임상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 (bgk1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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